작년 블리즈컨을 통해 올 해 출시를 장담 했던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는 이번 주 수요일 정식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인 2020년 1월 29일로 발표 날짜를 공개 하였다. 이 날 정식 출시 날짜를 공개한 만큼 지금까지 공개가 되었던 베타 전에 비해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을 출시하겠다라는 블리자드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얼마 전 해외 워크래프트 커뮤니티에 공개가 되어 논란이 되었던 캠페인 모드의 삭제 여부 등의 루머를 잠재운 뉴스였다. 수요일에 공개된 블리자드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정보들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워크래프트 III: 혼돈의 지배(Warcraft III: Reign of Chaos) 및 확장팩인 얼어붙은 왕좌(The Frozen Throne®)가 모두 포함이 되어 워크래프트 III: 리포지드(Warcraft® III: Reforged™ )가 출시가 되며 오리지널 워크래프트 III 에 포함되어 있는 60개 이상의 임무에 걸친 7개의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이 모두 포함이 되며 배틀넷 접속 온라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리고 최신 그래픽카드에 맞추어서 사용할 수 있는 대폭 개선된 그래픽 화질을 통해 워크래프트 III: 리포지드는 새롭게 개선된 캐릭터, 구조물, 환경, 애니메이션 및 그래픽 효과 등을 통해 오리지널 게임을 현대에 맞게 재탄생 시켰으며 오리지널 버전과 리포지드의 다른 버전과 관계 없이 멀티 플레이 (배틀넷을 통한 대전)를 할 수 있으며 오리지널 음성 즉, 리포지드는 원작 특유의 느낌을 지키기 위해 오리지널 음성을 유지한다고 하는데 지금까지의 베타 버전에는 한국어 더빙이 되어 성우를 통해 유닛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달라진 것인지 아직은 알수 없을 듯 하다. 그 외에 추가적으로 워크래프트3 의 유즈맵 개발자들을 위한 새로운 월드 에디터가 포함되는데 기존의 워크래프트 III 맵 제작들의 커뮤니티 활성화 및 유즈맵 유저들을 크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기존 워크래프트3 오리지널 플레이어들은 블리자드가 리포지드의 정식 출시 날짜를 못 박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마음 놓고 정식 출시가 되기를 기다리면 될 듯 하다. 최근 브레인박스에서는 최근에 워크래프트3 오리지널 게이머들에게 하나의 컴퓨터를 통한 스트리밍을 가능한 컴퓨터를 기증한 바 있는데 이 중에는 오크 종족의 대표로 일명 "소인까기" 플레이로 유명한 "소인" 선수가 포함이 되었다. 이번 기사는 실제 다양한 온, 오프라인 게임 대회를 꾸준하게 해왔던 프로게이머이기 때문에 이 새로운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의 대한 생각 및 브레인박스에서 기증한 시스템으로 구성된 원-컴 방송 시스템의 사용기 등을 알아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우선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있는 전진환입니다. Soin 이라는 아이디로 워3 게임 대회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종족은 오크입니다. 팀 소속은 작년(2018년) 말부터 중국의 LF (Lucky Future) 팀에 소속되어 지금까지 한국내 그리고 중국 등 세계 대회에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유튜브 홈페이지에서 "소인", "소인까기"로 검색하면 전진환 "소인"의 채널을 금방 검색할 수 있다. 워크래프트3 팬들이라면 "구독과 좋아요" ~~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 활동은 언제 부터 하셨는지? 그리고 어떤 계기로 워크래프트3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제가 워3 선수라는게 좀 기준이 모호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마추어 대회를 포함해서 대회 자체를 처음 나간 건 중학생 때 쯤이었을 것 같고, 정식적으로 팀에 소속돼서 고정된 월급을 받고 생활한 것을 기준으로 잡으면 작년부터 생활한 게 되겠네요. 처음 워크래프트3 게임을 접하게 된 것은 제가 초등학생 때 쯤에 TV에서 스타크래프트1 게이머들 경기를 보면서 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 어린나이에 스타크래프트1은 뭔가 조금의 실수도 용납이 안되는 것 처럼 보였어요. 나에겐 그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했지만 게임으로 봤을 때는 경쟁력이 없겠다 싶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게 워크래프트3 였어요. 이거에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는데, 게임 자체도 재미가 있어서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습니다.
▲ 유닛들을 써는 가장 높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오크의 대표적인 영웅인 "블레이드마스터" 리포지드 렌더링 이미지, 12월 초에 해외 여러 워크래프트 커뮤니티에 공개 되었다.
현재 주종목이 오크인데 이 종족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요? 제가 시작했을 때 오크보단 다른 종족들이 대회 상위권에서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뭔가 이 종족을 해서 내가 몇 안되는 오크의 우승자가 되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어렸을 때 했던 것 같아요. 또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민첩하게 남을 교란하게 해서 머리아프고 짜증나게 만드는 것인데, 그런 게릴라성 플레이, 그게 오크랑 딱 맞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근데 이건 플레이를 하다보니 오크 스타일 자체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된 걸 수도 있어서 정확하겐 말씀 못 드리겠네요. 하두 어렸을 때 이 게임을 시작했다보니..
최근 국내 일부 프로게이머들에게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베타를 공개했는데 혹시 시연해보셨는지요? 오크 종족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 있었을까요? 아.. 아쉽지만 저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베타를 한 판도 해보지 않았어요. 단지 해본 건 2018년 블리즈컨에서 처음 리포지드 시연했을 때 했던 휴먼으로 했던 The Culling 캠페인 정도만 해봤습니다. 아직까진 대회에서 리포지드가 정식 발매 되지 않았기에, 지금 출전하고 있는 대회들에 집중하고 싶어서 리포지드를 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이질감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지 않았어요. 그저 국내 및 해외 다른 선수들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리포지드 플레이 영상만 지켜봤습니다. 아무래도 오크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기존 버전의 피언의 순수함과 귀여움이 리포지드 버전에선 아예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일까요?
▲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피언의 렌더링 이미지, 세월이 많이 지나서 일까, 새롭게 모델링된 피언의 모습은 중년 정도로 추정된다.
피포지드의 베타 버전에서 일부 종족의 경우 영웅이 성별이 다르게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졌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저는 개인적으로 되게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게이머 입장으로서 제일 관심있는 것은 패치 관련된 내용이긴 한데, 그 다음으로 두번째로 관심있는 부분은 스킨이었거든요. 한편으로 많이 부러웠던 게, 다른 게임들에는 다양한 스킨들이 있어서 같은 유닛이나 캐릭터지만 그것을 자신이 더 좋아하는 스타일로 바꿔서 게임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예를 들자면 맨날 같은 옷만 입고 외출하면 심심하잖아요? 그런 관점에서 성별도 두 가지로 나올 수 있다는 점 개인적으로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크의 영웅 중에 하나인 블레이드 마스터가 섹시할 수도 있는 거고 예쁠 수도 있는 거고 카리스마 넘치는 여장부 일 수도 있는거구요. 그런 쪽으로 블리자드에서 여러 스타일의 영웅 및 유닛 들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직접해보진 못하셨다고 하니 다른 게이머들의 유튜브 플레이를 통해 확인해본 워크래프트3 클래식과 현재 리포지드의 종족별 발란스는 어떤거 같습니까? 클래식 혹은 오리지널 워크래프트3 와 새로운 리포지드가 같은 채널 혹은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했기 때문에 종족별 밸런스는 클래식 버전과 리포지드 버전이 크게 다르지 않은 걸로 알고 있구요. 클래식 버전에 비해서 리포지드 버전이 가시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좀 많이 아쉽습니다. 종족별 밸런스는 오크 입장에서는 해볼만한 밸런스로 생각이 되는데, 그래도 휴먼이 다른종족들에게 좀 강한 모습을 보이는게 현재 종족별 발란스의 현실인 듯 합니다.
언제부터 유튜브 방송은 언제 부터 시작하셨는지? 그 때 사용하던 컴퓨터 시스템을 간단하게 소개 가능한지요? 제가 개인적으로 유투브 제일 처음 업로드는 2017년 초반쯤이었구요. 그때는 지금처럼 열심히 올리는 건 아니었고 아주 가끔씩 '아, 이건 올리고 싶은데?' 싶은 영상이 있을 때 올렸던 것 같아요. 지금은 트위치 플랫폼에서만 방송하고 있는데, 처음 시작할 때에는 유투브 쪽이랑 동시 송출도 시도해보고 했었어요. 그때 당시 컴퓨터 스펙은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도 인텔 6세대 코어 i7 CPU에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 그래픽카드 그리고 시스템 메모리는 8기가 정도의 사용했던 거 같습니다. 구입 당시 워크래프트3 하기엔 과한 스펙이라는 얘기도 꽤 들었었네요.
▲ 소인 선수가 사용하고 있었던 구형 컴퓨터 시스템의 모습
그렇다면 트위치 중계 소프트웨어 환경은 어떠셨는지요? 구형 시스템에서도 "XSplit" 를 사용하여 꽤 높은 스펙 고화질 방송을 해도 나름대로 괜찮았었습니다. 세부적인 세팅의 경우는 비트레이트 3천정도, 1080p 화질 정도 였습니다. 이 설정에서는 현재 워크래프트3 에서도 가능했겠지만 최신 다른 게임을 스트리밍 혹은 중계를 했다면 힘들었을 스펙이지 않았을까요?
▲ 기증된 시스템은 인텔의 코어 i9 9900K 프로세서를 기본으로 빠른 데이터 송출 및 저장을 위해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10 M.2 1TB 및 바라쿠다 2TB 로 2개의 스토리지가 장착되었다.
▲ 사용된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의 RTX 라인 중에서 상급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컬러풀의 지포스 RTX 2080 8GB 쿠단이 사용되어,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출시되어도 높은 화질을 빠르게 표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지원을 받으셨던 시스템 중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이제는 방송을 할때도 최고옵션으로 방송을 돌리면서 어떤 게임을 해도 될 정도의 높은 스펙을 갖췄다고 보는데요. 워크래프트3 클래식은 아무래도 예전에 만들어졌다보니 예전 컴퓨터로도 고화질 방송을해도 무리가 없었는데, 이제 앞으로 나올 리포지드는 분명 방송과 워크래프트3 둘다 최고옵션으로 돌리려고 했다면 전혀 지장이 없었을 거라곤 장담을 못한다고 봐요. 하지만 바뀐 컴퓨터로는 제가 원하는 형태로 다 구현이 가능할 것 같구요. 추가적으로 넉넉한 SSD, HDD 용량 덕분에 가끔 워크래프트3 외에 다른 게임을 할 때도 편해졌고, 방송 영상을 저장해두기에도 편해져서 그 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몇 년 전부터 공식적인 국내 워크래프트3 리그가 없는데 이에 대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요? 스타크래프트와 달리 워크래프트3는 중국 시장이 제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보니 오프라인 대회를 하게 되면 대부분 중국에서 하게 되는데, 중국쪽 구경도 하고 음식도 접하고 할 수 있는 점은 분명 좋지만 국내대회가 활발했다면 제 방송과 유투브 채널쪽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있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아요. 하지만 워크래프트3는 꽤 오랜 기간 힘든 시간을 겪었어요. 팬분들과 방송해주시는 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대회들로 간간히 연명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그런 과거를 생각해보면, 국내에 리그가 없다는 아쉬움 보다는 리그 자체가 중국에서라도 여러 개 열리고 있다는 것에 감사함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워크래프트3로 다시 플레이하려는 아재 형님들에게 조언을 해주자면? 요즘에는 아재형님들이 한창 하셨을 때와는 다르게 선수들이 방송도 많이하고 또 유투브 영상들도 많이 올리고 있어서 어떤 종족을 하시더라도 보고 배우기 쉽다고 생각해요. 물론 많은 유저들이 예전에 비해 엄청 상향평준화가 됐다보니 다시 시작했을 때 세월의 디버프와 함께 많이 힘들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래도 욕심을 가지고 하면 아주 약간이라도 실력이 늘더라구요. 꿈은 크게 가지랬습니다. 꿈을 크게 가지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힘들 땐 프로게이머들 방송에 가서 자문도 구하고 하시면 분명 초고수 까지는 아니더라도 중수레벨까지는 반드시 갈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 현재 소인선수는 개인 스트리밍 방송 외에 유튜브 "워크래프트3 코리아" 채널을 통해 중국에서 진행되는 많은 워크래프트3 대회의 해설자로도 참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인선수가 바라보는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란? 워크래프트3 매니아들과 게이머들에게 단비같은 존재라고 봅니다. 리포지드가 만들어진다는 발표 이후로 중국 시장에 더 많은 대회가 진행되고 젋은 중국 게이머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으며 눈에 보이는 투자도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그로 인해 저와 같은 워크래프트3 게이머들에겐 참가할 대회가 늘었고, 워크래프트3 팬들과 매니아들에겐 유튜브, 트위치 등의 채널 들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그리고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경기와 대회가 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리자드가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잘 만들면 좋겠지만 잘 못 만들어도 괜찮아요. 현재 베타 수준의 플레이 영상을 봤지만 그래도 예전 버전과 완전히 다른 화질로 출시가 되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출시가 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전 워크래프트3 팬들이라면 캠페인 모드를 꼭 다시 해보고 붐이 일어서 적극적인 팬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아재 분들이.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많은 신규 플레이어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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